김하성에 현지 언론도 극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적응력을 키워가는 내야수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대해 현지 언론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KBO리그 보다 빠른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대처해 나가면서 점차 팀 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아직까지 정규 시즌 성적은 타율 0.211 5홈런 21타점 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24에 불과하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반갑다.

미국 샌디에이고 지역지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김하성의 성장이 파드리스를 기쁘게 한다’는 제목 기사에서 김하성의 활약을 조명했다.

특히 매체는 “김하성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하늘이 내려준 선물(godsend)’ 같다”고 표현하며 그의 수비 능력을 특별히 언급했다.

김하성은 팀 내 최고 스타이자 유격수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으로 빠질 때마다 그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매체는 “김하성은 시즌 내내 수비를 훌륭하게 소화했다”며 “그의 DRS(수비로 실점을 얼마나 막았는지 측정하는 지표) 수치는 11로 팀 내 1위이며, 6월3일 이후 0.341의 출루율을 기록 중”이라고 전했다.

김하성의 지난달 성적은 돋보인다. 걸림돌로 지적받은 레그킥을 내려놓은 이후 타격 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김하성의 6월 성적표는 타율 0.263 OPS 0.780이다. 4월(0.220·0.591), 5월(0.181·0.571)과 비교해 살아난 모습이다.

특히 지난달 23일 안방에서 치른 LA 다저스와 경기에서 클레이튼 커쇼의 커브를 공략해 솔로 홈런을 때려내는 등 홈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타격 자세에 변화를 준 게 주효했다. 매체는 “김하성은 타격 시 이제 다리를 들지 않는다. 머리 흔들림이 줄었고 빠른 공에도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김하성도 레그킥에 변화를 준 것에 대해 “타이밍을 잡고 공에 적응하는데 확실히 도움이 됐다”며 “아직도 적응 중이지만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팀의 베테랑 타자인 에릭 호스머는 “김하성이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는 팀에 많은 에너지를 주는 선수”라며 “우리는 김하성을 성장 과정에 있는 선수로 보지 않고, 팀 승리에 도움을 주는 선수로 보고 있다”고 호평했다.

김하성은 더그아웃에서 팀 동료들과 ‘강남스타일’ 춤을 추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주전으로 나서지 못하더라도 밝게 웃으며 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매니 마차도는 “김하성은 좋은 훈련 태도(work ethic)를 가진 선수”라며 “모든 것이 생소하겠지만, 우리는 그가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